오전에 라디오에서 에디트 피아프의 <후회하지 않아요>를 들었다. 디제이는 독일 영화감독 도리스 되리(Doris Dörrie)의 새 영화, <헤어드레서>의 삽입곡이라며 틀어줬는데, 내겐 왠지 낯설게 느껴졌다. 이 유명한 가수의 유명한 노래가 생경하게 들렸던 이유는 에디트 피아프가 이 노래를 영어로 부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똑같은 목소리, 그 호소력 진한 걸쭉한 목소리임에도 다르게 느껴졌던 이유는 내가 영어버전에 익숙하지 않아서일까, 아니면 불어 가사가 더 매끈하게 멜로디와 맞아떨어지기 때문일까? "no, I don't regret..." 왠지 아니었다.
어쨌든 그 계기로 에디트 피아프의 이 노래를 다시 찾아 들었다. 1961년의 영상에서 그녀의 얼굴은 선명하게 잡히지 않는다. 대신 가수의 노래를 아주 잘 받쳐주고 있는 남성 반주자의 진지함과 관객들의 감동어린 시선이, 연륜있는 가수에게 경의를 보내는 것처럼 보이면서 현장감을 생생하게 전달해주고 있다.
아래는 요기에서 퍼온 불한대역 가사.
에디트 피아프가 부른 마지막 노래 - 아니에요 후회하지 않아요 (Non, je ne regrette rien)
연인에게 배신당하고, 연인을 사고로 잃고, 마약에 찌들고, 수 차례 자살 시도의 좌절을 이기고
마침내 그 주름진 얼굴로 자기 긍정과 승리를 노래한다.
♬ Non Je Ne Regrette Rien - Edith Piaf
Non! Rien de rien
Non ! Je ne regrette rien
Ni le bien qu'on m'a fait
Ni le mal tout ça m'est bien égal !
아니에요, 정말 아닙니다
아니에요,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습니다
내가 느꼈던 행복도 불행도
내겐 모두 같은 것이었지요
Non ! Rien de rien
Non ! Je ne regrette rien
C'est payé, balayé, oublié
Je me fous du passé!
아니에요, 정말 아닙니다
아니에요,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습니다
그건 보상받았고 정리되었고 잊혀졌습니다
나는 과거에서 벗어났습니다
Avec mes souvenirs
J'ai allumé le feu
Mes chagrins, mes plaisirs
Je n'ai plus besoin d'eux !
Balayés les amours
Et tous leurs trémolos
Balayés pour toujours
Je repars à zéro
나의 추억들로
불을 밝힙니다
나의 슬픔, 나의 즐거움
이젠 더 이상 필요치 않습니다
사랑을 정리했습니다,
그것의 전율들로
영원히 정리했습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렵니다
Non ! Rien de rien
Non ! Je ne regrette nen
Ni le bien, qu'on m'a fait
Ni le mal, tout ça m'est bien égal !
아니에요, 정말 아닙니다
아니에요,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습니다
내가 느꼈던 행복도 불행도
내겐 모두 같은 것이었지요
Non ! Rien de rien
Non ! Je ne regrette rien
Car ma vie, car mes joies
Aujourd'hui, ça commence avec toi!
아니에요, 정말 아닙니다
아니에요,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나의 인생 나의 환희
오늘 당신과 함께 시작됐으니까요..
공유하기 버튼
|
|



덧글
카탈리나 2011/08/11 01:35 # 답글
자기긍정과 승리......이런건 어디서 얻을 수 있나요? ㅎㅎ
mijung kang 2011/08/13 21:23 # 답글
상실의 고통이 너무 컸기에 역설적으로 긍정과 승리를 힘주어 외치는 거겠죠? 절망의 골이 그만큼 깊었던 것처럼 느껴집니다. ^^
2011/11/18 10:14 # 삭제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mijung kang 2011/11/29 11:15 # 답글
와, 저도 부슬부슬 비오던 날 라디오에서 이 노래를 들었었죠. 분위기나죠? ㅎㅎ